* 사커(soccer)라는 말의 유래(3가지 설)

1. FIFA는 축구에서 파생된 '럭비 풋볼(rugby football)'과 구별하기 위해 축구를 'association football'라고 붙인 것이 나중에 'soccer' 로 변했다고 전한다.

2. 1863년 10월 26일 축구의 공식기구 1호로 탄생한 영국에서는 축구를 'Association football'라고 불렀다. 'association'의 가운데 부분에 'er' 을 붙여 'soccer'라는 축구의 별명을 만든 것이다.

3. 미국에 축구가 도입되자 미식축구와 구별하기 위해 'Association Football'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Assoc. Football', 다시 'Assoc'로 줄었고, 유행에 따라 어미에 'er'을 붙여 'Assocer'로 변했다. 그 다음에 오늘날의 'Soccer'로 굳었다.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축구를 Soccer라고 불러 미식축구와 구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칼시오(Calcio)'라고도 한다.



* 축구의 기원

물건을 발로 차거나 손으로 던지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모든 스포츠가 이 본능에서 출발했고, 시대와 사람이 바뀌면서 다양 다기해져 왔다. 세계 도처에 축구의 원형에 관한 얘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삼국사기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에는 축국(oiIO)이라는 놀이가 성행했다고 한다. 김유신과 김춘추가 농주(O×nA)를 가지고 노는 축국을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축국은 둥근 놀이기구, 이를테면 가축의 방광이나 태에 바람을 넣어 차거나 던지는 놀이였다고 한다.

기원전 7~6세기 경 그리스에서는 '하르파스톤(Harpaston)'이라는 경기가 성행했고, 이것이 로마에 전파돼 무사들이나 군대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하르파스툼(Harpastum)' 또는 '파가니카(Paganica)'라는 새로운 경기로 변형됐다. 하르파스툼은 로마 제국 내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 경기는 각기 자기진영의 골라인을 지키는 두 팀 사이에 벌어졌다. 경기장에는 중앙 원도 있었다. 이 놀이는 공을 차거나 던지면서 전진해 마지막에는 상대가 지키고 있는 골라인을 넘는 것이었다. 로마가 영국을 침략했을 때 하르파스툼이 영국에 소개됐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도 둥근 물체를 발로 차거나 튀기거나 동료에게 패스하는 등의 놀이가 있었다.
약 3000년 전, 중국의 한조(uOðE)시대에는 축구의 일종인 '츄 슈'라는 경기가 있었는데, 목표 지점을 향해 공을 차고 나가는 놀이였다고 전한다. 일본 사람들은 '게마리'라는 경기를 했다고 한다. 여덟 명이 한 편이 되어 네 모서리에 각각 나무기둥을 세워 놓은 구역 안에서 우군끼리 공을 패스하는 놀이였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축구와 흡사한 놀이들이 있었다고 하나, 분명한 것은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현대축구의 원류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 축구의 변천사

대영 제국의 축구는 150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형태로 지속돼 왔다. 안에 털을 넣고 짐승가죽으로 둥그렇게 싼 공을 차면서 마을과 마을 사이에, 때로는 쌍방에 수 백 명씩이, 수마일 떨어진 골을 향해 밀고 밀리는 맹렬한 크로스컨트리, 또는 시장과 거리에서 사납게 날뛰는 소란스런 경기였다. 영국의 에드워드 3세는 1369년, 이 소란스런 놀이에 병사들이 빠져 궁술연습을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축구경기를 금지시키려고 했다. 그래도 축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끈질기게 되살아났다. 다소 미개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축구는 세계적인 경기로서의 매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1561년에 리처드 물카스터라는 교사가 '축구가 청소년 교육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축구를 적극 권장했다.

1580년에는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바르디라는 사람이 '칼시오(Calcio : 축구)'라는 최초의 축구규칙집을 펴냈다. 이것이 영국축구와 이탈리아축구의 결합이었고,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축구가 동화되면서 큰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19세기초에는 말타기, 사냥, 낚시 같은 종래의 스포츠를 즐기던 소년학생들이 마을과 마을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친 경기의 원리를 빠른 속도로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후 학교들은 축구를 각각의 방식으로 발전시켜 대항전을 갖는 등 각 학교의 전통으로 가꾸어 나간다. 경기 방식은 대개 20명이 한 팀으로 구성됐으나 공을 잡은 사람이 단독으로 드리블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길게 차거나 앞으로 패스하는 방법도 드물게 쓰였다. 손은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1823년 여름 '윌리암 웹 엘리스'라는 학생이 손으로 공을 잡고 달려 득점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럭비 학교에서는 공을 손으로 잡고 달려도 된다는 내용을 규칙에 추가했다. 이로부터 럭비 학교와 다른 학교들의 축구경기 방식이 달라지게 됐다. 엘리스의 돌발적인 행동은 럭비경기의 시초가 됐고, 오늘날의 미식축구에도 영향을 끼쳐 공을 차거나 손으로 잡고 달리게 됐다.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간에 경기규칙이 좀 달라도 별 문제될 일은 없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자 혼란이 생겼다. 대학에서도 경기를 계속하려면 공립학교마다 달랐던 규칙들을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통일된 규칙으로 정리할 필요가 대두됐다.

1848년 이튼에 있는 공립학교들을 대표하는 14명이 캠브리지 규칙(Cambridge Rules)으로 알려진 축구규칙을 처음으로 통합 정리했다. 이 규칙은 '실용(practical), 공정(fair), 합리(reasonable)'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로부터 캠브리지가 축구규칙의 원산지가 된다.

이후 축구경기는 일반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아 갔고, 모든 대학들과 공립학교들에 클럽이 결성되어 대항전은 더욱 활발해졌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그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품어 사회에서도 계속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1855년 요크셔에서 쉐필드 크리켓(Sheffield Cricket)과 축구클럽Football Club)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1857년 최초로 쉐필드 축구클럽(Sheffield FC)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1862년 노츠 카운티(Notts County)라는 축구리그 클럽이 창설됐다.

드디어 1863년 10월 26일, 런던 선술집에서 영국의 '축구협회(FA : Football Associaton)'가 창립된다. 이것이 축구의 공식기구 1호다. FA가 다소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웠던 이 놀이에 일정한 형태와 질서와 스포츠정신을 불어넣는 14개조의 보다 잘 정리된 규칙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축구경기의 기초들이 이 때부터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1866년 초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쉐필드 클럽이 런던과 쉐필드에 있는 클럽들 간에 경기를 갖자고 제의해 3월 31일 경기가 열렸다.

1870년에는 FA가 팀의 구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15명에서 60명까지도 뛸 수 있었던 한 팀의 선수를 11명으로 제한한 것이다.

1871년에는 FA 컵 대회가 시작됐고, 결승전이 2,000명의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1888년의 결승전 관중은 17,000이었다. 1893년에는 45,000명이었다. 그리고 1901년 결승전에는 무려 110,000명의 대 관중으로 폭증했다. '골키퍼'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도 1871년이다.

1872년 11월 30일에는 잉글랜드의 글래스고우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간에 세계 최초의 비공식 국제경기(0-0)가 벌어졌다. 그로부터 58년이 흐른 뒤에 세계 최대의 스포츠 제전 월드컵 축구대회가 탄생한다.

1877년에는 대영 제국 내의 축구협회들이 통합 경기규칙을 마련했다.

1878년 최초의 조명 아래 경기가 세필드에서 거행됐다.

1880년 최초의 여자 축구팀이 영국에서 '네틀 허니볼'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1883년 각국 축구협회들이 영국에서 유니폼의 통일을 합의했다.

1883년 축구규칙에 관한 모든 것을 논의, 결정하는 기구로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를 설립하고 첫 공식회의를 1886년 6월 2일 열었다. IFAB는 1886년 경기관리자 양성사업에 착수했다.

1885년 프로축구의 규범화가 잉글랜드에서 이루어졌다.

1887년 경기장의 규격화됐다. 중앙선과 골 앞을 구획하는 선, 코너킥 에리어 등을 공식화했다.

1888년 4월 영국에서 6개의 클럽이 세계 최초의 공식리그를 시작했다. 축구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시골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대영 제국 전역에서 재미와 여가를 위한 경기로 발전했다. 1888년에는 리그가 형성되면서 프로선수가 공인됐다. 그리고 영국은 축구를 세계로 전파하기 시작했다. 무역상인들은 물론, 다른 나라들의 공업화 요구로 파견된 기술자들, 숙련공들, 철도건설 노동자들이 축구를 확산시켰다. 축구는 체력과 투지, 그리고 개인의 능력과 조직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신체적으로는 심장과 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으로는 용기와 결단력, 단결심을 길러준다. 또 축구경기는 매우 단순한 데다 규칙도 알기 쉬워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1891년에 페널티킥이 도입했고 페널티 에리어는 다음 해인 1892년에 영국축구협회가 신설했다.

1892년 2부리그가 출범했다.

1899년에는 축구의 국제 교류시대를 여는 개척자로 독일의 한 축구팀이 잉글랜드에 파견됐다.

190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립됐다.

1905년 알프 콤몬(Alf Common)이 £1,000($2,000)에 선더랜드에서 미들스브로로 이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1912년 GK의 손사용을 페널티 에리어로 제한했다.

1913년 FIFA가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에 가입했다.

1925년 오프사이드규칙이 3명에서 2명으로 변경됐다.

1927년 아스날 대 세필드 유나이티드 경기가 최초로 라디오 중계방송됐다.

1937-38년 국제축구협회평의회는 영국의 스탠리 라우스 경이 성안한 17개조의 축구규칙을 50년만에 개정해 1938년부터 시행했다.

1965년 선수교체를 처음으로 리그경기에서 도입했다.

1971년 펠레가 브라질 국가대표로 111경기에 97골을 기록하고 대표에서 은퇴했다.

1976년 레드 카드와 옐로우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8년 수비팀이 자기 골에리어 내에서 얻은 프리킥은 골에리어 절반 내 어느 곳에서 차도 된다.

1979년 직접프리킥과 간접프리킥을 구분하기 위해 주심은 간접프리킥 때 한쪽 팔을 위로 들도록 국제축구평의회가 결정했다.

1980년 상대선수, 경기관련자, 그 밖의 사람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행위는 난폭행위로 간주한다.

1994년 선수교체 수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1996년 '선심(Linesman)'을 '부심(Assistnt Referees)'로 변경했다.

그 후 60년만인 1997년 3월 1일 국제 축구협회평의회 연례회의에서 오프사이드, 백패스, GK 4보, 선수교체, 킥오프, 골킥 골...등 일부 규칙을 개정하면서 영어로 10,532개에 달하던 단어를 7,484단어로 30%나 줄였다. 스코틀랜드의 죠지 커밍(George Cummuing)이 책임자로 2년여에 걸친 연구와 정리작업 끝에 마무리된 이 개정규칙은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1997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공이 있으면 사람은 가지고 놀게되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게 된다. 이것이 본능이고, 그 본능에서부터 3000여 년간 발전해 온 축구다. 이것이 오늘날 월드컵 축구에 이르렀다.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1998년 8월 현재 FIFA 회원국은 203개에 달하고 전 세계의 등록 선수는 무려 2억 5천만 명에 이르고 있다. 축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세계를 하나로 묶는 평화와 우호의 제전으로 굳어졌다.


* 한국의 축구 도입

한국에 영국식 축구가 도입된 것은 1882년(고종 19년) 영국 군함 플라잉스 호가 정박했다가 축구공을 주고 떠난 때부터라고 전해온다. 축구의 체계적인 보급은 1904년 4월 관립 외국어학교에서 체육의 한 종목으로 채택하면서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경기는 1906년 3월에 대한 체육구락부와 황성기독청년회가 삼선평에서 가졌다. 그러나 제대로의 틀을 갖춘 축구가 자리잡은 것은 1920년대에 와서였다. 1921년 2월 제1회 전 조선 축구대회를 개최했고, 이것이 전국 체육대회의 모체가 됐다. 유명했던 경평 축구대항전은 1933년 10월에 시작됐다.

한국은 1947년에 FIFA에 가입했고,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축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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