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농구공을 하나 샀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농구를 해보게 된 이후로 중,고등학교 내내 항상 집안에 기본적으로 한개는 꼭 있었던 농구공이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20대가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농구와 멀어져 버리게 되었나 보다.

우연히 동생을 통해 알게된 만화책 "소라의날개" 라는 농구만화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슬램덩크에 이어 두번째 농구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킨 만화책인것 같다.

그렇게 농구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면서 NBA농구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동생이 학교 과대표로 농구대회에 나가서 결승까지 올랐다는 소식도 듣게 되면서 농구가 점점 하고싶어졌다.

그런 농구에 대한 생각들이 어느날 나이키 매장을 지나가다가 진열되어있는 멋진 농구공을 보고 덥썩 충동구매를 하게 만들었나 보다.

중고등학교때는 남들보다 좀더 특별하고픈 마음에 NBA에서 정식 공인구로 사용되고 있는 스팔딩 농구공만을 고집했었다. 그렇게 여러 종류의 농구공을 사봤었지만 나이키에서는 처음으로 농구공을 사게 된 것이다.

농구에 손 땐지 너무 오래 되어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라든지.. 튀김의 정도.. 여러가지 감각들을 다 잊어버렸다. 그냥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이 느낌.

그렇게 농구코트를 찾게 되다 보니 우리집 근처에 있는 외대 코트가 우레탄으로 되어있던 것이다.

그런데 옆이 축구 운동장이라서 모래먼지가 잔뜩 끼는 열악한 환경..

그리고 좀 멀리 나가면 중랑천 자전거 도로길에 시민공원처럼 만들어져있는곳에도 아스팔트 코트가 있었다. 아스팔트가 농구골대 림 한가운데를 기점으로 반으로 갈라져서 양쪽의 미세한 높낮이가 존재하고 군대군대 살짝 파이기도 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 무엇이 대수인가. 농구를 다시 할수 있다는 것이..

예전에 했던 수준보다 형편없이 망가진 모습으로 혼자서 슛을 쏘며 농구를 해볼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즐거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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